![2025-2026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당구 미디어데이.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111733040793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출범 7년째를 맞아 하림이 새로 참여하면서 기존 9개 투어에서 1개 증가한 10개 투어로 확대됐고, 개막전 타이틀스폰서는 우리금융캐피탈이 맡는다.
프로당구를 이끄는 '국내파' 대표 선수들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25-2026시즌 PBA-LPBA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 포부를 선보였다.
개막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김가영의 7연속 우승을 저지할 선수가 누구인지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3차 투어 하노이 오픈부터 8차 웰컴저축은행 오픈까지 6개 대회에서 36연승 기록을 세우며 모든 대회를 석권했다.
시즌 최고 권위 대회인 월드챔피언십에서 연승 기록은 중단됐지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7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에는 노력의 양이 이전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승운이 많이 따라줬다. 그간 노력했던 것들이 결실을 맺었다"며 "이번 시즌은 실력을 입증해야만 할 것 같다.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미디어데이에 출석한 LPBA 선수들은 김가영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동시에, 그를 강력하게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상아(하림)는 "김가영의 독주체제가 내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격차를 조금씩이라도 줄여야 하고, 새 시즌에 만나면 최대한 괴롭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은 "언젠가는 가영 언니가 연승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 시기가 왔다. 가영 언니를 이기려는 생각보다는 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처럼 LPBA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거의 모든 것을 소유한' 김가영도 획득하지 못한 것이 개막전 우승 트로피다.
김가영은 개막전 우승이 없다는 점에 대해 "지난 시즌 이전에는 1년에 한두 번씩 우승해서 개막전 우승이 없는 것이 이상해 보이지 않았는데, 지난 시즌에 워낙 많이 우승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며 "비시즌 때 변화를 위해 노력한 것을 믿지 못하고 개막전을 치러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LPBA 개막전 우승 후보를 선정해 달라는 질문에 김상아가 먼저 "김가영 프로가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답했고, 진행자가 '현장에 있는 사람은 제외하고 말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럼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서한솔은 "우리 팀(우리금융캐피탈)이 타이틀 스폰서를 담당하는 개막전이라 제가 우승하고 싶다"며 "만약 저를 제외해야 한다면 우리 팀의 '소녀 가장' 스롱 피아비가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가영은 동일한 질문에 한참 고민한 뒤 김보미(NH농협카드)의 이름을 언급했다.
![기념촬영하는 미디어데이 선수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111734590796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지난 시즌 남자부 포인트랭킹 1위를 기록하고 MVP를 수상했던 강동궁은 "예전에는 비시즌에 등산을 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러닝으로 변경했다. 오랜 시간 경기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조재호는 "절친 강동궁이 지난 시즌 MVP 받는 모습을 보며 '저 자리가 저렇게 즐거운데,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강동궁과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고 희망을 표했다.
개인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을 기록하고도 팀리그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 시즌 에스와이의 부름을 받은 최원준은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 개인 투어와 팀리그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꼭 우승해서 감동적인 소감을 밝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프로당구에서 가장 큰 변화는 35초에서 33초로 공격 시간을 2초 단축한 것이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부분 선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한솔은 "칠 때마다 루틴이 있는데, 2초가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 앞으로 2초 줄이는 연습을 해서 경기 중에도 조급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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