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월)

축구

'꾸준함이 나의 무기' 이재성, 3번째 월드컵이 꿈이지만 1년 후 보장 없어

2025-06-10 19:30

쿠웨이트와 최종전 앞둔 이재성 / 사진=연합뉴스
쿠웨이트와 최종전 앞둔 이재성 /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견인한 중심축 이재성(마인츠)이 개인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재성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0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 참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하다"며 "축구를 시작한 모든 이들이 꿈꾸는 무대인 만큼, 나 역시 3번째 월드컵 출전이 간절한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성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와의 3차 예선 9차전 원정 경기에서 부상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된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소속팀 독일 마인츠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하는 이재성은 이라크전을 비롯해 이번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동안 대표팀 소집에 빠지지 않고 들어와 묵묵히 제 몫을 했고,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기도 하며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그는 "제가 유일하게 자신 있는 건 꾸준함인 것 같다. 누구보다 잘하는 건 없지만 꾸준함으로 팀에 도움 되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감독님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계속 대표팀에 올 수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동기부여다. 매 소집, 매 순간 대표팀에 올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한 만큼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은 이재성의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도 바짝 다가온 듯 보인다.

드리블하는 이재성 / 사진=연합뉴스
드리블하는 이재성 / 사진=연합뉴스
그래도 이재성은 "1년 뒤에도 여기 있을 거란 보장은 없다. 그건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선수 생활이다. 최선의 노력과 능력, 경기력을 보여줘야지만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팀에 대한 헌신과 태도가 잘 준비되어야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1년 소속팀에서 잘 준비하며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를 잘 치러 3차 예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이재성에겐 우선이다.

이재성은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 때 선수단이 승리할 수 있도록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고생 끝에 어려운 원정에서 승리하며 값진 본선 진출권을 얻어서 대표팀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라크와의 경기 이후 (손)흥민이가 4년 전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 때 아랍에미리트(UAE) 원정에서 졌던 점을 상기하며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인식시켜줬다"면서 "이번 3차 예선에서 홈 경기 승리가 많이 없었는데, 내일 꼭 승리로 장식해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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