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한국마사회의 서효원.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081611470949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한국 여자탁구 맏언니인 38세의 베테랑 수비수 서효원(한국마사회)은 8일 인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탁구리그 예선을 끝으로 30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서효원은 이 대회 여자부 예선 5조에서 1승 1패로 이다은(미래에셋증권), 김하나(화성도시공사)와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뒤져 2명에게 주는 16강행 티켓을 놓쳤다.
이번 대회를 고별 무대로 삼았던 서효원으로선 16강에 오르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것.
여덟살이던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그가 30년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달 30일로 한국마사회와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더는 선수로서 뛰지 않는다.
2006년 현대시멘트(해체) 소속으로 실업 무대에 데뷔한 서효원은 19년간의 실업 선수 생활도 마쳤다.
그는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뒤 대회가 끝나고 국가대표를 반납했다.
세계선수권 32강에서 크로아티아의 레아 라코바츠에게 2-4로 역전패해 최고 성적(8강)을 내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아쉬웠던 '라스트댄스'를 끝냈다.
![세계탁구선수권에서 경기하는 서효원.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081612250961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김하나를 3-1로 꺾고도 이다은에게 0-3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에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 국가대표를 은퇴했기 때문에 사실 이번 대회는 성적에 큰 부담이 없었다"면서 "16강에 오르지 못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은퇴 무대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은퇴 후 계획과 관련해선 지도자의 길을 밟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효원은 "제가 수비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편"이라면서 "또 최근까지 국내는 물론 외국 선수들과도 많이 경기했기 때문에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해 잘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은(대한항공), 반은정(미래에셋증권) 등 수비 전문 선수들에 대해선 "탁구공이 커지고 규정이 바뀌면서 수비수들이 불리해졌지만, 오히려 상대 드라이브에 스핀(회전)을 많이 준다면 불리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면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분차분 준비하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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