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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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논란→차가운 시선' 홍명보호, 쿠웨이트전 대량득점으로 팬심 되찾을까..."11회 연속 본선행에도 박수 없어"

2025-06-08 09:02

인터뷰하는 홍명보 감독 / 사진=연합뉴스
인터뷰하는 홍명보 감독 /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대량득점을 통해 홈 관중들에게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선사하려 한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갖는다.

B조 선두(승점 19)를 달리는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와의 원정 9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2위 요르단(승점 16)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11대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쿠웨이트전에서 걸린 것은 조 1위 자리 유지 여부뿐이다.

승점 동률 시 적용되는 골득실에서 한국과 요르단 모두 +9골로 동일한 상황이다.

한국이 쿠웨이트에 패배하고 요르단이 홈에서 이라크를 잡는다면, 한국은 2위로 밀려나며 체면을 구기게 된다.

홍명보호가 완승을 거둬야 하는 이유는 1위 수성 외에도 있다.

작년 홍 감독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으로 인해 홍명보호는 팬들의 환영받지 못한 채 여정을 시작했고, 여전히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3월 일찍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 이란 등과 비교하며 홍명보호의 뒤늦은 본선 진출 성과를 폄하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시원한 대량 득점 승리뿐이다.

B조 6개 팀 중 최다 실점 16골을 기록하며 꼴찌에 머물고 있는 쿠웨이트는 홍명보호가 다득점에 도전하기에 안성맞춤인 상대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오세훈 / 사진=연합뉴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오세훈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앞서 쿠웨이트와의 5차전 원정에서 오세훈(마치다)의 선제골과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배준호(스토크시티)의 마무리골로 3-1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다만 손흥민이 지난 9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홍명보호에게 변수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지난 시즌 말 발 부상을 무릅쓰고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해 우승에 기여했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손흥민은 9차전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문선민(서울)이 그의 등번호 7번을 달고 뛰었다.

본선행이 확정된 상황에서 홍 감독이 손흥민을 억지로 기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자리를 놓고 배준호, 양민혁(셀틱), 전진우(전북)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쿠웨이트 수비진을 정면 돌파해야 할 공격수 오세훈, 오현규(헹크)의 활약이 주목된다.

드리블하는 오현규 / 사진=연합뉴스
드리블하는 오현규 / 사진=연합뉴스
이라크전 2-0 쐐기골을 비롯해 홍명보호에서 교체 출전으로만 3골을 넣은 오현규는 선발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오세훈은 이라크전에서 골은 넣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쿠웨이트를 상대로 골 맛을 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홈 관중 앞에서 득점 축포를 올리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FIFA 랭킹에서 한국(23위)은 쿠웨이트(134위)보다 111단계나 위에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최근 5연승을 포함해 13승 4무 8패로 우세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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