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대표팀(세계랭킹 35위)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VNL 1주차 2차전에서 세계 1위 이탈리아에게 스트레이트 세트 0-3(13-25 13-25 17-25) 대패를 당했다.
이번 결과로 한국은 1차전 독일전 패배(0-3)에 이어 연속 완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캡틴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8득점, 육서영(IBK기업은행)이 9득점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이탈리아의 강력한 화력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한국은 9일 체코와의 3차전에서 이번 대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VNL 잔류를 위해서는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 탈출이 필수다. 지난해 한국은 태국 격파로 국제대회 30연패를 끊고 프랑스까지 잡아내며 16개국 중 15위로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
VNL 타이틀 보유팀이자 파리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독일전보다 강화된 서브와 적극적인 공격을 구사한 한국은 1세트 3-3 균형에서 상대 블로킹에 연달아 저지당하며 3연속 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선우(정관장)와 육서영의 분투로 11-16까지 접근했지만, 11-17에서 또다시 5연속 실점을 당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초반 5-6, 8-10으로 박빙의 경기양상을 보였으나 에고누의 서브 에이스와 백어택, 대각선 스파이크가 작렬하면서 8-15로 크게 뒤처졌다.
12-18 상황에서 상대의 압도적인 피지컬에 밀려 3연속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13-24에서 에고누의 결정타에 2세트도 무너졌다.
3세트 초반 이다현의 이동공격을 앞세워 5-4로 치고 나간 한국이었지만, 기세를 탄 이탈리아에 4연속 실점으로 주도권을 넘겨준 후 11-13에서 다시 3연속 실점을 당하며 5점 차 열세에 몰렸다.

한국은 독일전에서 4득점에 머물렀던 강소휘의 공격력이 회복세를 보인 점과 3세트에서의 끈질긴 추격을 긍정적 요소로 평가했다.
이탈리아는 에고누가 양 팀 최다 16득점을 올리며 공격진을 이끌었다. /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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