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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실수' 세계 2위 고프, 라켓 없이 코트 입장...프랑스오픈 1회전 무난히 승리

2025-05-28 23:23

경기 시작 전 빈 테니스 가방을 열어 보이는 고프. 사진[연합뉴스]
경기 시작 전 빈 테니스 가방을 열어 보이는 고프. 사진[연합뉴스]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2위 코코 고프가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경기 직전 라켓을 깜빡하는 황당한 실수로 화제가 됐다.

고프는 27일(현지시간)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진행된 프랑스오픈 대회 3일차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호주의 올리비아 가데키(91위)를 6-2, 6-2 스트레이트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 고프에게는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었다. 코트에 들어선 후 테니스 가방을 열어본 고프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방 안에 라켓이 한 자루도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치 전투에 나선 군인이 무기를 빼먹고 온 상황과 다름없었다.

잠시 후 볼 퍼슨이 고프의 라켓을 가져다주고 나서야 그녀는 비로소 경기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고프는 "평소 코치가 경기 전마다 라켓을 가방에 넣어주곤 했는데 오늘은 빼먹은 모양이다"라며 웃으면서 코치 탓을 했다.

패배한 가데키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 그녀는 "그게 내가 고프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을 텐데..."라며 농담으로 두 선수 간의 실력 차이를 인정했다.

경기 전 할 일 가운데 맨 마지막 항목을 빼먹은 고프. 사진[연합뉴스]
경기 전 할 일 가운데 맨 마지막 항목을 빼먹은 고프. 사진[연합뉴스]
고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프랑스오픈 1회전 체크리스트'를 게시했는데, 마지막 항목인 '라켓 챙기기'에만 체크가 되어 있지 않아 스스로를 놀렸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고프는 이번에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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