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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vs 새로움'... 신유빈-유한나, 새 여복 콤비의 세계선수권 도전

2025-05-20 13:55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서 신유빈(오른쪽)과 호흡 맞춘 유한나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서 신유빈(오른쪽)과 호흡 맞춘 유한나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를 책임질 신유빈(21·대한항공)과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가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새로운 여자복식 조합으로 메달 사냥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황금 콤비'였던 전지희의 은퇴로 새롭게 구성된 이 짝은 성장 가능성이 큰 복식조로 주목받고 있다.

신유빈-유한나 콤비는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1회전(64강)에서 알제리의 야사미네 보우히네-말리사 나스리 조를 3-0(11-3, 11-2, 11-5)으로 완파하며 32강에 안착했다. 첫 경기부터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인 이들은 이번 대회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과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의 국가대표 반납으로 석은미 여자대표팀 감독은 신유빈의 새로운 파트너로 왼손잡이인 유한나를 선택했다. 두 선수는 주니어 대표 시절부터 국제대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비교적 짧은 합동 훈련 기간에도 불구하고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신유빈-유한나 조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약 보름간 집중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보여준 안정감 있는 플레이는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유한나는 초반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자신감을 찾아갔다. 유한나는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 다행이고 기쁘다"면서 "상대 경기 영상이 없어서 긴장하기는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한나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 부담을 이겨보려 한다. 파워만큼은 자신이 있어서 한 번씩 번갈아 치는 복식에 강점이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못 치면 어때'라며 강하게 마음먹고 있다. 부담을 이겨내고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새 파트너 유한나와의 첫 세계선수권 경기에서 승리한 신유빈은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언니는 상대 그 누구와 비교해도 안 밀리고 기량이 좋다. 복식 능력이 뛰어난 선수와 같이 하게 돼 편하다"고 말한 신유빈은 전지희와의 차이점에 대해 "전지희 언니와는 오랜 시간 맞췄기 때문에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다. 한나 언니와는 아직 새로운 게 많은 게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언니의 장점을 많이 끌어올릴수록 우리의 합이 좋아질 것이다. 서로를 믿으면서 잘 준비해 꼭 메달을 따겠다"며 이번 대회 메달 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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