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대회에서 수상의 영광을 꿈꿉니다. 저도 U-20 월드컵에 출전해 이강인과 이승원처럼 빛나는 성과를 이루고 싶습니다." 19일 강원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20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배승균은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포부를 드러냈다.
칠레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은 19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원주와 양양에서 집중 훈련과 실전 대비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한국은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준우승(2019)과 4위(2023)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2019년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는 이강인이 골든볼을, 2023년 김은중 감독 시절에는 이승원이 브론즈볼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만 18세로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배승균은 선배들과의 경쟁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형들과 함께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쁩니다. 막내라서 오히려 부담이 없어요. 가장 어리니까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고, 특히 패기와 투지로 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황인범이 소속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 계약한 배승균은 올여름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자신이 페예노르트의 선택을 받은 이유에 대해 "경기장 안팎에서의 태도를 높이 평가받은 것 같습니다.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볼을 소유했을 때 전방으로 전진하는 플레이가 제 강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구단 방문 시 황인범과 짧은 인사를 나눈 배승균은 "황인범 형에게 패스를 받아 제 장기인 드리블 돌파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또한 "페예노르트의 팀 문화와 선수들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으며, 팀 적응을 위해 간단한 일상 대화가 가능하도록 영어 학습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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