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스타펜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이몰라의 아우토드로모 안테르나치오날레 엔초 에 디노 페라리(4.909km·63랩)에서 개최된 2025 F1 월드챔피언십 7라운드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GP) 결승에서 1시간31분33초19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 뒤를 이어 랜도 노리스(맥라렌)와 피아스트리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페르스타펜은 3라운드 일본 GP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4경기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드라이버 랭킹에서는 124점을 기록하며 선두 피아스트리(146점)와 2위 노리스(133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해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펜은 스타트와 함께 1번 그리드의 피아스트리와 치열한 속도 경쟁을 펼쳤다. 1랩 첫 번째 코너를 앞두고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에게 밀려 잠시 3위로 떨어지는 듯했으나, 페르스타펜은 놀라운 가속력을 발휘해 피아스트리마저 제치고 곧바로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7라운드에서 페르스타펜의 승리는 급브레이킹이 적은 '고속 서킷'에 적합한 레드불 머신의 성능이 빛을 발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올 시즌 7라운드까지 고속 서킷에서는 레드불과 맥라렌이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저속 서킷에서는 맥라렌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페르스타펜은 "이번 대회는 고속 코너가 많은 서킷이었고, 우리 머신은 그런 상황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8라운드 모나코 GP는 대표적인 저속 서킷(평균 시속 약 161.5km)으로, 맥라렌의 우세가 예상된다.
페르스타펜은 "모나코 서킷(3.337km·78랩)은 아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작년에도 우리에게 어려운 서킷이었다. 저속 구간이 많아 이번에도 크게 나아질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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