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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ATP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제패...신네르 상대 4연승 '클레이코트 강자' 입증

2025-05-19 14:12

우승 알카라스
우승 알카라스
스페인의 라이징스타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3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805만5천385유로) 단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알카라스는 18일(현지시간) 로마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2-0(7-6<7-5> 6-1)으로 완파했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지난 4월 몬테카를로 대회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마스터스 1000시리즈 타이틀을 획득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연간 9개 대회가 개최되며,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98만5천30유로(약 15억4천만원)에 달한다.

'테니스 차세대 리더' 신네르와의 라이벌 구도에서 알카라스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통산 전적 7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오는 25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2연패 가능성도 한층 밝아졌다.

알카라스는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3대 대회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오픈, 그리고 이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을 모두 석권한 역대 다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도핑 양성 반응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전을 치른 신네르는 자국 대회에서 우승컵을 놓치며 26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그의 직전 패배 역시 지난해 10월 중국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알카라스(왼쪽)와 신네르
알카라스(왼쪽)와 신네르
승리 후 알카라스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며 "신네르가 훌륭한 경기력으로 복귀해 기쁘다"고 여유로운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 19-7로 크게 앞섰고, 신네르는 주무기인 백핸드 샷에서 많은 실책을 범하며 고전했다. 두 선수의 전체 실책 수는 31-30으로 알카라스가 1개 더 많았으나, 신네르의 30개 실책 중 절반인 15개가 백핸드 샷에서 발생했다. 이번 승리로 알카라스는 19일 자 세계 랭킹에서 2위로 한 계단 상승하게 된다.

한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동 대회 복식 결승에서는 자스민 파올리니-사라 에라니 이탈리아 조가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엘리서 메르턴스(벨기에) 조를 2-0(6-4 7-5)으로 제압했다. 전날 단식에서도 우승한 파올리니는 1990년 모니카 셀레스 이후 35년 만에 이 대회 단·복식을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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