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AD TO UFC 시즌 1 플라이급(56.7kg) 우승자 박현성(10승)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언더카드 제2경기에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를 1라운드 2분 2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오랜 공백 후 치른 복귀전은 완벽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격에서 우위를 점한 박현성은 에르난데스를 옥타곤 가장자리까지 몰아붙였다. 원투 펀치 콤비네이션에 이어 날린 복부 니킥이 명중하자 에르난데스의 몸이 급격히 경직됐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박현성은 클린치 상황에서 연이어 복부에 펀치와 니킥을 퍼부었다.
그라운드로 넘어가자마자 승부는 끝이 났다. 기선을 제압한 박현성은 에르난데스의 백포지션을 완벽하게 잡아 그라운드로 경기를 옮긴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박현성은 UFC 2연승과 함께 통산 10연승, 9연속 피니시 승리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로 플라이급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알린 박현성에 대해 해설을 맡은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모든 방면에서 위협적"이라며 "타격은 굉장히 강력하고, 그래플링 기술은 절묘한데 심지어 침착하기까지 하다"고 극찬했다.

슈넬(35·미국)은 할머니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이다. 박현성은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신없는 와중에 한국계 선수라서 더 생각났을 뿐"이라며 "다른 전 랭커 선수와 맞붙는 것도 상관없다"고 부연했다.
승리 인터뷰의 마지막에서 박현성은 아내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치며 "고마워, 네 덕분에 이길 수 있었어. 사랑해"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지난 3월 결혼식 직후 신혼여행을 미루고 바로 경기 준비에 돌입했으며, 올 연말에 미뤄둔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한편, 배우 변요한이 박현성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박현성, 최승우 등 UFC 파이터들과 친분이 두터운 변요한은 종종 UFC 경기장을 방문해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UFC 해설자이자 배우로도 활동 중인 비스핑은 "보자마자 배우인 걸 알았다. 역시 잘생겼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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