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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리니, 40년 만에 로마 우승 이탈리아 선수 등극... 고프에 완승

2025-05-18 12:48

우승한 파올리니(왼쪽)와 준우승 고프.
우승한 파올리니(왼쪽)와 준우승 고프.
이탈리아의 자스민 파올리니(세계랭킹 5위)가 자국에서 열린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0년 만의 금자탑을 세웠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단식 결승에서 파올리니는 세계랭킹 3위 코코 고프(미국)를 세트스코어 2-0(6-4, 6-2)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로써 그녀는 1985년 라파엘라 레지 이후 무려 40년 만에 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1930년에 창설된 이 대회는 여자부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함께 진행되는데, 18일 예정된 ATP 투어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3위·스페인)를 꺾으면 대회 역사상 최초로 남녀 단식 우승 트로피를 모두 이탈리아 선수가 가져가는 진기록이 탄생한다.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파올리니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2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이후 1년 3개월 만에 투어 단식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으며, 상금 87만7,390유로(약 13억7천만원)를 획득했다. 그녀는 이 대회 복식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있어 18일 결승전 결과에 따라 대회 2관왕 달성 가능성도 남아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파올리니
득점 후 기뻐하는 파올리니
키 163cm의 작은 체구를 가진 파올리니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24년에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단식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강점인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빠른 스피드가 이번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날 파올리니는 고프와의 상대 전적에서 올해 2연승을 거두며 통산 2승 2패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함께 뛰어난 안정감을 보여준 파올리니는 실책 수 20-55, 더블 폴트 0-7 등 압도적인 수치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파올리니는 "어릴 때 이 대회를 관람한 적은 있지만, 여기서 내가 우승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경기장을 방문해 자국 선수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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