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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세계선수권 첫 경기서 완승... 서효원·안재현도 64강 진출

2025-05-18 00:12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식 128강 경기 중인 신유빈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식 128강 경기 중인 신유빈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세계랭킹 10위 신유빈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128강)에서 리사 기어(뉴질랜드·세계 152위)를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0(11-5, 11-7, 11-3, 11-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이오아나 싱게오르잔(루마니아·세계 144위)과 32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첫 게임부터 11-5로 기선을 제압한 신유빈은 2게임(11-7)을 거쳐 3, 4게임에서는 상대에게 각각 3점씩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경기 후 신유빈은 "상대가 강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며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듭해야 중국 선수들과 맞붙을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일단 한 경기 한 경기 승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단식에 출전한 '맏언니' 서효원(한국마사회)도 1회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37세의 베테랑 서효원은 호주의 16세 신예 콘스탄티나 시호기오스와의 대결에서 첫 두 게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해 4-2(9-11, 5-11, 11-9, 11-5, 12-10, 11-4)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서효원은 1, 2게임을 9-11, 5-11로 연속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경험과 노련미를 바탕으로 3게임부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특히 팽팽했던 5게임에서 12-10으로 승리한 뒤 기세를 몰아 최종 승리를 따내는 투혼을 보여줬다.

남자 단식에서는 안재현(한국거래소)이 주앙 몬테이루(포르투갈)와의 혈투 끝에 4-3(10-12, 11-7, 11-9, 11-1, 3-11, 8-11, 11-9) 승리를 거두며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에서 안재현은 4게임을 11-1로 크게 이겼음에도 5, 6게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7게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11-9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이처럼 신유빈, 서효원, 안재현이 나란히 64강에 진출하며 첫날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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