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은 전진우의 전반 11분, 35분 연속 득점에 힘입어 안양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무패(7승 3무)를 기록하며 승점 28(8승 4무 2패, 득점 20, 실점 11)을 획득해 대전하나시티즌(8승 4무 2패, 득점 21, 실점 13)과 승점이 동일해졌다. 다만 전북은 득점에서 한 골 뒤져 리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코리아컵 2승을 포함하면 공식 경기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라는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후반 43분까지 8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전진우는 리그 9호와 10호 골을 동시에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그는 대전의 주민규(8골)를 제치고 K리그1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반면 전북의 강세에 눌린 안양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며 승점 17(5승 2무 8패)에 머물렀다. 안양은 전북을 상대로 시즌 첫 맞대결에서 홈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득점 없이 패배하며 2연패를 당했다.
경기 흐름은 전반 11분에 급격히 기울었다. 전북의 빠른 역습 상황에서 전진우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간 송민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준 뒤, 골문 정면으로 쇄도해 돌려받은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당한 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전반 19분 전북 페널티 지역 내에서 핸드볼 반칙이 있었다며 강하게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경고 카드를 받았다.
전반 32분 안양의 모따가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곧이어 3분 후 전북이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전진우였다.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골문 앞 콤파뇨를 향해 보낸 그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막혀 흘러나오자, 김진규가 공을 잡아 다시 전진우에게 연결했고, 전진우는 왼발로 감아 찬 슛으로 안양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강타했다.

패스 연결이 살아난 안양은 전북을 적극적으로 압박했지만, 야고와 이민수의 슈팅이 모두 송범근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좀처럼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후반 25분에는 토마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에 저지됐다.
결국 안양은 송범근이 지켜낸 난공불락의 '전주성'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패배의 쓴맛을 보고 돌아가야 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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