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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즌' 토트넘-맨유, 리그 잔류권에서 유로파리그 결승 맞대결

2025-05-17 22:03

손흥민
손흥민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급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리그 테이블 하위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맞대결을 앞두게 됐다.

맨유는 5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025 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첼시에 0-1로 패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맨유는 후반 26분 리스 제임스의 정확한 대각선 크로스를 마르크 쿠쿠레야가 러닝 헤더로 연결해 결승골을 내주었다.

같은 날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는 손흥민의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에 0-2로 완패했다. 발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이 36일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후반 14분 올리 왓킨스, 28분 부바카르 카마라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두 팀이 나란히 패배하면서 이번 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으로 맨유는 16위(승점 39), 토트넘은 17위(승점 38)에 머무는 것이 확정됐다.

EPL에서는 18~20위 팀이 강등되는데, 올 시즌 강등될 팀은 이미 결정된 상태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리그 최종전이 5월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맨유와 토트넘은 잔류권 최하단에서 5월 22일 UEL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두 팀 모두 리그에서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온 탓에 이번 UEL 결승은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폭망 더비'로 불리고 있는데, 실제로 두 팀이 리그 잔류권 최하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상황이 되었다.

한 경기만 남겨놓고 승점 38에 그친 토트넘은 1997-1998시즌(승점 44)에 작성된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역대 최저 승점 기록 경신이 확정됐다. 올 시즌 벌써 21패를 당한 토트넘은 이미 20번째 패배로 1992년 EPL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구단 기록도 새로 작성한 바 있다.

맨유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EPL 출범 이후 자체 최저 승점 기록과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 작성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상황에 처한 두 팀에게도 희망은 남아 있다. UEL 결승에서 승리하면 이번 시즌을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못지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UEL 결승전은 5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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