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요 ‘또 3점’.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0817010506387dad9f33a29115136123140.jpg&nmt=19)
2001년생 필리핀 포워드 타마요는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 1차전부터 24점 10리바운드를 올리더니 2차전에서도 27점 7리바운드를 몰아쳤다.
필드골 성공률도 50.0%로 준수했고, 3점(성공률 43.8%)도 정교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지난 5일에 열린 1차전에서 오세근과 최부경을 내세워 타마요를 막으려 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전 감독은 지닌 7일 2차전에는 안영준을 타마요의 전담 수비수로 배치했으나 1차전보다 더 많은 27점을 내주고 말았다.
2m가 넘는 신장에 정교한 외곽슛, 기동력, 기술을 갖춘 타마요는 SK에 '수비 딜레마'를 안긴다.
오세근과 최부경 같은 전통적인 파워 포워드가 수비하면 타마요는 속도를 살려 쉽게 이들을 제치고 중거리 슛이나 골 밑 돌파를 시도한다.
스몰 포워드 안영준이 막으면 높이와 힘에서 우위를 살려 상대를 공략한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올 시즌 주가를 한껏 높인 안영준은 타마요와 정면으로 맞붙은 2차전에서 9점에 그쳤다.
![타마요 ‘또 3점’.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0817022400415dad9f33a29115136123140.jpg&nmt=19)
타마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영준과 공수 맞대결에 대한 질의를 받고 "그에 대비해 상대에게 반칙을 빠르게 안기는 게 목적이었는데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2대2 공격을 적극적으로 해서 (안영준이) 1쿼터에 반칙 3개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은 내가 조금 더 농구를 잘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챔프전 초반 양 팀 희비를 가른 타마요는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하기 전 일본 무대에서 뛰었다.
2023년 B리그 류큐 골든 킹스에 입단, 기대를 품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타마요는 일본에서는 웃지 못했다.
첫 시즌 평균 2.7점 1.3리바운드에 그쳤다.
연착륙에 실패한 타마요는 절치부심해 다음 시즌을 준비했으나 2023-2024시즌에도 평균 3.9점 2.5리바운드로 인상적인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외국 선수 2명이 함께 뛰고, 아시아 쿼터 선수와 귀화 선수를 통틀어 한 명을 더 코트에 낼 수 있는 B리그는 타마요가 높이, 기동력, 득점력 등에서 우위를 보이기 힘든 환경이었다.
지난해 류큐와 계약을 해지한 뒤 우리나라 프로농구로 둥지를 옮긴 타마요는 KBL 데뷔 시즌부터 평균 15.1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해 정규리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 선수로 우뚝 선 안영준(14.2점 5.9리바운드)보다 기록은 더 뛰어났다.
![타마요 ‘3점’.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0817031507745dad9f33a29115136123140.jpg&nmt=19)
기술, 슛, 높이, 운동능력을 모두 갖춘 타마요와 국내 최고 선수라는 안영준의 맞대결을 지켜보는 전 감독은 고심이 깊다.
전 감독은 "자밀 워니까지 불러 바꿔막기를 시도해볼까 생각했으나 안영준의 반칙이 빨리 쌓이면서 시기를 놓쳤고, 조금 꼬였다"고 아쉬워했다.
전 감독은 타마요에게 확연히 밀리는 안영준의 경기력을 놓고 "선수를 못 키워주는 것도 감독 잘못"이라며 "선수는 본인에게 공격 옵션을 많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나름대로 노력하며 만들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안영준만 잡겠다고 상대 수비가 딱 붙어 있으니 본인도 답답할 것이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