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진 감독은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SK와의 2024-2025 프로농구 4강 PO 4차전을 57-69로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고생 진짜 많았다. 잘 따라와 줬고, 열심히 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아쉬움 속에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KCC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kt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뒤, 6강 PO에서 한국가스공사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에 진출했으나 1위 SK를 상대로는 한 계단 더 오르지 못했다.
4강 PO 서울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27일 안방에서 3차전을 따내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야투 난조 속에 전반을 22-45로 크게 뒤진 것이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허훈이 4쿼터에만 3점포 4개를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후반 35-24로 앞섰지만, 전반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 감독은 시즌 전체를 돌아보며 "외국인 선수나 국내 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한 시즌 동안 끊이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잘 넘겨서 4강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를 병행하며 정신이 없고 짜증과 화가 많이 난 상태에서 시즌을 보낸 것 같다"며 "제대로 된 상태에서 기분 좋게 맞이한 적이 별로 없고, 바쁘고 타이트하게 지나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송 감독은 다음 시즌을 향한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아쉬움은 있지만, 절실함으로 보완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에 대해 "큰 목표를 향하기엔 현재 구성이 2%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선수가 있으면 두루두루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다음 시즌을 향해 외국인 선수 변화를 비롯한 보강을 통해 더 강한 팀으로 재도약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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