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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병 감독이 명문으로 돌아왔다"... 유도훈, 17년 만에 정관장 사령탑 복귀

2025-04-29 18:57

유도훈 감독
유도훈 감독
2007-2008시즌 안양 KT&G(현 정관장)의 돌풍을 이끌었던 유도훈 감독이 17년 만에 친정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29일 정관장은 "정규리그 통산 403승을 올린 유도훈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유 감독은 최근 몽골 프로리그의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현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유망주를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며 "선수 육성에 강점을 보이는 사령탑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3연패로 탈락한 정관장은 김상식 감독과 결별하고 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섰다.

2007년 KT&G에서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한 유 감독은 2007-2008시즌 약체라는 평가를 딛고 팀을 4강 PO로 이끄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2008년 9월 자리에서 물러난 이래 17년 만에 다시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도훈 감독
유도훈 감독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프로농구에서 선수 생활을 한 유 감독은 1999-200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뒤 줄곧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전주 KCC(현 부산 KCC)와 창원 LG 코치를 지냈고, KT&G에서 첫 감독 경험을 쌓은 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이끌었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통산 403승을 거두며 이 부문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렸고, PO 무대에서도 통산 29승을 기록했다.

유 감독은 "(감독) 초년병 때 여기서 시작했다. 나를 감독으로 만들어준 고마운 구단인데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17년 동안 안양은 명문 구단이 됐다. 책임감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강에 간 2007-2008시즌에는 달리고, 공격하는 농구를 했다. 주희정, 이현호 등 좋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이룬 성과였다"며 "그때처럼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식 감독 체제로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으나 2023-2024시즌에는 9위(18승 36패)로 추락했던 정관장은 올 시즌도 중반까지 하위권을 맴돌다 막판 상승세로 6강 PO 티켓을 따냈다. 17년 만에 복귀한 유 감독이 정관장을 다시 한번, 명문 구단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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