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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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두' 두산, SK호크스와 챔피언 결정전다운 접전 끝에 승리 거두고 10연패 달성

- 두산이 SK호크스 26-22로 이겨
- 5골, 3도움 기록한 두산 김태웅 경기 MVP 선정,
- 3경기 18골, 1도움 기록한 두산 이한솔 챔피언 결정전 MVP 선정

2025-04-27 16:14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두산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두산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두산이 '어우두'의 전설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SK호크스를 꺾고 10연패를 달성했다.

두산은 26일 오후 4시 30분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SK호크스를 26-22로 꺾었다.

이로써 두산은 2015 SK핸드볼코리아 우승 이후 10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10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초반 두산의 파울과 실책으로 기회를 놓치면서 SK호크스가 김동철과 이주승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며 출발했다. 추격에 나선 두산이 이한솔과 김연빈의 엠프티 골로 2-2로 따라잡았다.

하지만, 두산의 슛 미스가 나오면서 이현식과 김동철의 연속 골로 SK호크스가 다시 4-2로 달아났다. 이번에는 김동욱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조태훈과 이한솔의 연속 골로 4-4 동점이 됐다.

SK호크스가 연달아 7미터 드로를 허용하면서 두산이 6-5로 역전했다. SK호크스의 실책이 나오면서 두산이 강전구의 골로 8-6으로 달아났다. 이번에는 SK호크스가 수비에서 성공하면서 김동철의 골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김연빈과 김동철이 골을 주고받으면서 극적으로 12-12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두산 윤경신 감독이 선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두산 윤경신 감독이 선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후반 초반에 정의경의 활약에 두산이 치고 나갔다. 3골을 연달아 넣고 7미터 드로까지 얻어내면서 두산이 15-13으로 달아났다. 지형진 골키퍼의 선방으로 더 이상의 격차를 내주지 않으면서 김동철의 연속 골로 15-14로 따라붙었다.


두산이 전반에 막혔던 김연빈, 강전구 등 백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7-14, 3골 차까지 달아났다. SK호크스는 두산의 전진 수비에 막히면서 좀처럼 슛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공격 실책까지 이어지면서 20-14, 6골 차까지 벌어졌다. SK호크스가 9분 가까이 골을 넣지 못하면서 전세가 기울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SK호크스 선수들이 서두르면서 실책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김태웅을 활용한 피벗 플레이로 점수를 올려 25-17, 8골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두산이 26-22로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은 이한솔이 7골, 김태웅이 5골, 정의경과 김연빈이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동욱 골키퍼가 9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5골, 3도움을 기록한 김태웅이 MVP로 선정됐다.

SK호크스는 주앙이 8골, 김동철이 6골, 이현식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지형진 골키퍼가 1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후반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챔피언 결정전 MVP 두산 이한솔이 두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 MVP 두산 이한솔이 두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두산 이한솔이 18골에 1도움을 기록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통합 10연패를 달성한 두산 윤경신 감독은 "너무 힘들었다. 10연패라는 것도 처음이고, 두 자릿수 통합 우승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데 역사를 써서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열심히 해줬고, 간절함이 있어서 통합 우승을 한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할 거라 믿었고, 같이 호흡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상대 팀이지만 SK호크스 선수들도 너무 열심히 해줬고, 잘해서 힘겨운 싸움이었다. 힘들겠지만, 욕심 같아서는 내년 시즌에도 우승해 11연패도 이루고 싶다"라고 말했다.

두산을 우승으로 이끈 센터백 정의경은 "꿈꾼 것 같다. 매년 우승했지만, 올해만큼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 SK호크스에 한 번 지면서 솔직히 두려움도 있었다.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는데 큰 경기를 해본 선수들이라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 SK호크스 수비가 너무 강력해서 어려웠는데 후반에 막을 테면 막아보라 하고 자신 있게 때리면서 초반에 기선을 잡았던 거 같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하다 보니 더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련 없이 떠나고 싶은데 아직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더 해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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