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야구

'트리플A는 동네야구?' 볼넷 하나로 한꺼번에 3점이나 헌납한 황당한 플레이 연출

2025-04-17 06:22

트리플A 경기에서 볼넷으로 한꺼번에 3점이 나는 진푼경이 연출됐다. [MLB닷컴 영상 캡처]
트리플A 경기에서 볼넷으로 한꺼번에 3점이 나는 진푼경이 연출됐다. [MLB닷컴 영상 캡처]
메이저리그에서도 종종 황당한 플레이가 연출되곤 한다. 마이너리그는 더 하다.

16일(한국시간) 한 트리플A 경기에서 정말 '동네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 나왔다.

보통 만루 상황에서 볼넷이 나오면 타자는 1루로 걸어가고, 루상의 주자는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다음 타자가 박스 안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 트리플-A 제휴팀인 앨버커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리플A 팀인 엘파소와의 경기에서 볼넷으로 한꺼번에 3점을 얻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MLB닷컴에 따르면 상황은 이렇다. 6회말, 앨버커키는 볼넷 2개와 실책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로키스 13위 유망주 라이언 리터가 타석에 나서 2아웃에 3-2 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주자들은 투수가 던지자마자 전력 질주했다. 리터는 볼넷을 얻어 1루로 천천히 걸어갔다. 3루 주자 오스틴 놀라는 여유롭게 3루에서 홈으로 향했고 엘파소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는 공을 좌완 투수 오마 크루즈에게 던졌다.

바로 그때 대혼란이 시작됐다. 크루즈가 공을 받는 사이 3루로 전력 질주하던 에런 쉑크는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했다. 또 1루에서 뛰기 시작한 주자 조던 벡은 2루를 돌아 3루로 달려갔다. 공을 잡고 있던 크루즈는 그때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벡을 잡기 위해 허겁지겁 3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공은 3루 베이스를 넘어 라인 위로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3루에 슬라이딩으로 들어간 벡은 재빨리 일어나 홈으로 내달렸다.

볼넷이 나온 뒤 엘파소 배터리가 너무 안이한 플레이를 한 결과였다.

이날 알버커키는 7-2로 승리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