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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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강백호 영입론' 젊은 거포에 팬들 설렘...하지만 "비용이 너무 크다" 우려

2025-09-16 08:35

kt 강백호
kt 강백호
2026 FA 시장 최대어로 떠오른 강백호(26) 영입을 두고 한화 이글스가 얻을 효과와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주목받고 있다.

강백호의 가장 큰 매력은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미 입증된 타격 실력이다.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한 그는 향후 장기간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희소한 자원이다.

2018년 데뷔 이후 통산 타율 0.305, 134홈런 557타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페이스가 아쉬웠지만 올해 후반기 타격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젊은 타자는 KBO리그에서 찾기 어려운 자원이기에 한화 공격력 보강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화에게 특히 필요한 것은 좌타 거포다. 9월 들어 잘 치고 있지만 한화 타선은 기본적으로 기복이 심해 중심타선에서 안정감을 줄 좌타 장타자가 추가된다면 전력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

또한 김경문 감독이 기용하며 팬들의 원성을 샀던 김인환 카드를 보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강백호 영입에는 여러 부담 요소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막대한 비용이다. A등급으로 분류된 강백호 영입 시 보상 선수 1명(보호선수 20인)과 전년도 연봉의 200%(14억원) 또는 300%(21억원)를 KT에 보상해야 한다.


젊은 선수이기에 장기계약을 원할 수 있고 그러면 총액 규모도 훨씬 커진다. 유망주가 많은 한화로서는 아까운 선수 한 명을 KT에 내줘야 하는 부담도 있다.

더 치명적인 것은 강백호의 수비 약점이다. 프로 8년차임에도 아직 고정 포지션이 없으며 올 시즌 대부분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1루나 코너 외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수비 불안은 분명한 부담이다.

한화의 최근 FA 영입 사례도 우려를 낳는다. 엄상백을 78억원에 영입했지만 올 시즌 1승 7패, 평균자책점 7.09로 기대에 못 미쳤고, 심우준도 50억원 계약에는 부응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필 둘 다 KT 출신이다.

강백호 영입보다는 현재 팀 핵심인 노시환 재계약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올 시즌 비판도 많았지만 결국 한화의 현 핵심 타자는 노시환이며 대체불가 선수이기에 연장 계약이 필요하다.

강백호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노시환과의 장기계약을 통해 팀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강백호는 분명 매력적인 선수지만 여러 걸림돌도 많은 선수다. 올 시즌 후 FA 시장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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