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하는 안준호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01120300843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FIBA 아시아컵 조직위원회가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진행한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호주, 레바논, 카타르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이 중 호주(세계 7위)와 레바논(29위)은 모두 FIBA 랭킹이 한국(53위)보다 훨씬 높은 강팀들이다. 카타르는 세계랭킹 87위로 상대적으로 약체이지만, 중동 국가 특유의 투지로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속한 A조는 이번 대회의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농구 강국으로, 2022년 아시아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레바논 역시 2022년 아시아컵 결승에서 호주에 73-75로 석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아시아에서 상위권 실력을 자랑한다.
대회 토너먼트 방식에 따르면 각 조 1위는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특권을 얻지만, 2·3위는 반드시 별도의 8강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A조 2위는 B조 3위와, A조 3위는 B조 2위와 8강 진출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B조에는 일본, 이란, 시리아, 괌이 포함되어 있어, A조에 비해 다소 수월한 조편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컵 최강자로 손꼽히는 호주는 이번 대회에 NBA 소속 선수들보다는 자국 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전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아시아컵 예선에서도 자국 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호주가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98-75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레바논 또한 강력한 도전자로, 아시아 최고 가드로 평가받는 와엘 아락지와 KBL 원주 DB에서 활약했던 오마리 스펠맨을 중심으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아락지는 아시아 농구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가드로, 한국 수비진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최소한 3위 이내에 들어야 8강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겠지만, 레바논과 카타르를 상대로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5 아시아컵은 8월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되며,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예선을 통과한 15개 국가를 합쳐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1960년부터 매 대회 본선에 참가한 전통적인 강호로, 1969년과 1997년에는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직전 2022년 대회에서 한국은 8강에서 뉴질랜드에 78-88로 패해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경기에서는 주축 선수인 이대성(삼성)과 최준용(KCC)이 경기 도중 퇴장당한 것이 뼈아픈 패배의 요인이 되었다.
![FIBA 아시아컵 대진 추첨 결과.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01123230770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한국 남자농구가 '죽음의 조'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2022년 대회의 아쉬움을 어떻게 털어낼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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