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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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의 가능성' 키움 정현우, 볼넷은 여전했지만 데뷔전보다 단단해진 모습

2025-04-06 16:27

키움 정현우
키움 정현우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BO의 신성 정현우가 데뷔전 논란을 뒤로하고 성장의 한 걸음을 내디뎠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NC와의 맞대결에서 키움의 금지옥엽 정현우는 홈팬들 앞에서 5이닝 동안 4안타(1홈런)와 5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여전히 볼넷에 시달렸지만, 데뷔전 6실점에 비하면 한결 안정된 투구였다.

고교를 갓 졸업한 신예 투수는 지난달 26일 KIA전 데뷔에서 무려 122개의 공을 던지며 과부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키움 구단은 어린 투수의 어깨를 보호하고자 정규 로테이션보다 더 긴 열흘의 휴식을 선물했다.

휴식을 마친 1순위 신인은 두 번째 시험대에서 101개의 공을 던졌다. 여전히 많은 수치지만, 데뷔전보다는 확실히 줄어든 투구 부담이었다.

"투수의 기본은 제구"라는 야구계 명언처럼, 이날도 정현우의 최대 약점은 볼넷이었다. 1회부터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고, 2회에는 박건우, 3회에는 박민우, 4회와 5회에도 각각 주자를 내보냈다.

다행히 초반에는 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1회 포수 김재현의 도루 저지, 2회 상대의 도루 실패로 위기를 넘겼지만, 3회 김휘집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균형이 무너졌다. 이어 김형준의 2루타, 서호철의 희생번트, 권희동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4회에는 또다시 볼넷과 내야안타로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 주자의 주루 실수로 위기를 모면하는 행운도 따랐다.

스프링캠프 중 4선발 자리를 꿰찼던 정현우는 프로 무대에서 아직 '볼넷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데뷔전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키움이 0-2로 뒤진 6회초 오석주와 교대한 정현우는 팀의 역전 여부에 따라 데뷔 첫 패배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그의 두 번째 도전은 프로 선수로서의 성장과정에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슈퍼루키'라는 무거운 타이틀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과 경험이다. 키움은 1순위 지명의 가치를 보여줄 어린 투수의 성장곡선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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