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kt는 88-85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72cm의 카굴랑안은 11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5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경기 후 카굴랑안은 팀의 간판 스타 허훈에 대한 공손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문화와 농구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며 "KBL 정상급 포인트가드와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특히 "함께 우승하고 싶다"는 말에 허훈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체격 열세에도 불구하고 카굴랑안은 빠른 발놀림과 창의적인 패스로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야전사령관의 역할을 자처하는 그의 플레이는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허훈도 17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자신의 슈팅 성공률(40%)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워하며 "먹은 것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승리로 5연승을 달린 kt는 창원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사실상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허훈은 "매 경기가 결승전 같은 마음"이라며 "올 시즌 2위로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작은 체구의 필리핀 선수와 한국 농구의 간판 스타가 만들어가는 케미스트리, kt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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