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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시대 이후 첫 60승' 클리블랜드, 클리퍼스 꺾고 NBA 정상권 확인

2025-04-01 07:41

클리블랜드의 가드 도너번 미첼
클리블랜드의 가드 도너번 미첼
동부 최강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마침내 60승 고지를 정복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팀을 이끌던 시절 이후 무려 15년 만의 쾌거다.

3월 31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로켓 아레나에서 펼쳐진 LA 클리퍼스와의 홈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127-12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시즌 성적 60승 15패를 기록, 서부 선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62승 12패)에 이어 NBA 3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았다.

클리블랜드가 정규시즌 60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9-2010시즌(61승 21패)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MVP 트로피를 품에 안은 르브론 제임스가 팀을 이끌던 전성기였다.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클리블랜드는 최대 67승까지 도달할 수 있다.

케니 앳킨슨 감독 부임 첫해, 클리블랜드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48승 34패(승률 58.5%)로 마감했던 팀이 단 한 시즌 만에 승률을 80%대로 끌어올리는 극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 눈부신 도약의 비결은 완벽한 내외 밸런스에 있다. 도너번 미첼과 대리어스 갈런드가 이끄는 날카로운 외곽진과 에번 모블리, 재럿 앨런으로 구성된 '트윈타워' 내선이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동부 정상을 차지했다.


공격하는 LA 클리퍼스의 제임스 하든
공격하는 LA 클리퍼스의 제임스 하든
이날 경기에서도 클리블랜드의 균형 잡힌 전력이 빛났다. 미첼(24점 7어시스트)과 갈런드(19점 7어시스트)가 외곽에서 43점 14어시스트를 합작했고, 앨런(25점 12리바운드)과 모블리(22점 7리바운드)는 내선에서 47점 19리바운드를 폭격하며 클리퍼스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벤치에서 투입된 디안드레 헌터도 3점슛 두 방을 꽂아넣으며 10점을 보탰다.

서부 8위(42승 32패) 클리퍼스는 에이스 커와이 레너드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으나, 결국 동부 최강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노먼 파월이 34점을 폭발했고, 제임스 하든이 24점 8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힘이 부족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꾼 것은 3쿼터였다. 클리블랜드는 모블리의 폭발적인 활약(쿼터 15점)에 힘입어 이 구간을 37-24로 압도했다. 클리퍼스의 외곽 에이스들은 이 중요한 시간대에 침묵했다. 하든은 3쿼터에 3점슛 5개 중 4개를 놓쳤고, 파월도 고작 3점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르브론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이제 동부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5년 만의 60승 시즌에 걸맞은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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