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스포츠

선두 SK, 삼성에 역전승...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4'

2025-03-06 06:30

안영준과 자밀 워니. 사진[연합뉴스]
안영준과 자밀 워니. 사진[연합뉴스]
프로농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서울 SK가 연고지 라이벌 최하위 서울 삼성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SK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75-66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성한 SK(34승 8패)는 2위 창원 LG(25승 16패)와의 격차를 8경기 반으로 늘리며,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반면 5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12승 29패)은 네 시즌 연속 최하위 위기에 직면했다. 9위 고양 소노(14승 27패)와는 2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삼성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이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이기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던 SK는 예상과 달리 1쿼터부터 15-24로 끌려갔다. 1쿼터에서만 12점을 쏟아낸 센터 코피 코번의 활약을 막지 못한 결과였다.

2쿼터에도 필드골 성공률 28%에 그친 SK는 전반을 31-46으로 뒤진 채 마쳤다. '빠른 농구'로 알려진 SK는 2쿼터 저스틴 구탕과 기동력 있는 빅맨 이원석을 앞세운 삼성의 공격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SK의 대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으며, 가드 오재현이 그 중심에 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3점슛과 자유투로 4점 플레이를 성공시킨 오재현은 두 번의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시키며 쿼터 종료 6분여 전 SK의 48-47 역전을 이끌었다.

서울 삼성의 이원석. 사진[연합뉴스]
서울 삼성의 이원석. 사진[연합뉴스]
이후 자밀 워니가 체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코번을 상대로 연속 외곽포를 적중시켜 주도권을 가져왔다. 후반 들어 공수 전환 속도를 높인 SK의 전략에 삼성은 3쿼터 득점이 고작 3점에 그쳤다.

4쿼터 시작, 글렌 로빈슨 3세를 중심으로 재정비한 삼성은 3분 만에 10점을 몰아치며 59-58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효범 감독이 로빈슨 3세 대신 코번을 투입하자, SK는 기동력이 떨어지는 코번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삼성의 기세를 꺾었다.

코번이 4쿼터 연속 실책을 범해 SK에 속공 기회를 제공하자 김 감독은 종료 4분 전 코번을 벤치로 불렀지만, 이미 경기 흐름은 기울어진 후였다.

SK에서는 워니가 26점 8리바운드, 오재현이 20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견인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