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의 15번 홀은 이번에도 골퍼들의 공포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2라운드까지 공동 7위였던 테일러 몽고메리는 3라운드 전반 5언더파 행진 중 15번 홀에서 극적인 몰락을 경험했다.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시작된 그의 아찔한 순간은 연이은 2벌타와 함께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졌다.
결국 몽고메리는 15번 홀 하나에서 무려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5번째 샷으로 간신히 그린에 올라간 그는 선두 희망을 완전히 접어야 했다.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공동 6위로 떨어졌다.
몽고메리는 경기 후 "골프를 칠 때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체념의 심정을 토로했다.
교포 선수 마이클 김은 같은 홀에서 진흙 속에 빠진 공을 바지를 걷고 구해내는 대담함을 보였다. 그는 보기로 막아내며 단독 2위를 지켰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이 코스의 15~17번 홀은 '베어 트랩'이라 불릴 만큼 그린이 벙커와 워터 해저드에 둘러싸여 있어 정밀하지 못한 티샷은 골퍼들의 희망을 산산조각 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