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7,16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선두 제이크 냅(미국)에 단 1타 뒤진 2위에 자리했다.
2018년 7월 존 디어 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2승에 도전하는 마이클 김은 전반 9홀에서만 3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등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0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15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옆 돌에 맞고 크게 튀어 연못가 진흙에 빠지는 불운이 겹쳤다. 마이클 김은 바지를 걷고 물속에 들어가 두 번째 샷을 시도했고, 결국 10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와의 격차를 1타로 좁힌 마이클 김은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또 다른 교포 선수 더그 김(미국)은 이날 3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더그 김 역시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러셀 헨리(미국), 벤 그리핀(미국)도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더그 김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이경훈 등이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 라운드 역전 드라마를 썼던 임성재 등 한국 선수들의 부진 속에 마이클 김과 더그 김 두 교포 선수가 코그니전트 클래식 우승컵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과연 둘 중 한 명이 PGA 투어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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