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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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윈 강백호가 '사라졌다'...2024년부터 대표팀에 이름 못올려, 왜?

2026-01-12 08:30

한국 야구의 차세대 중심 타자로 각광받으며 1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록했던 강백호가 2026 WBC 최종 명단에서도 사실상 제외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세리머니 주루사한 강백호
세리머니 주루사한 강백호


2023년까지 국가대표 타선의 중심이었던 그가 2024년부터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컨디션 난조를 넘어선 복합적인 요인들 때문이다.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천명한 정예 멤버 구성 원칙에 비추어 볼 때, 강백호의 이름이 빠진 것은 일견 너무나 당연하다. 류 감독은 대표팀 선발의 대원칙으로 지난 시즌의 객관적인 성적과 부상 없는 건강한 몸 상태를 꼽았다. 하지만 강백호는 2025년 95경기에서 0.265의 타율과 15개의 홈런에 그쳤다. 이는 곧바로 대표팀 기술위원회의 냉정한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대회는 단기전 특성상 현재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중용해야 하는데, 지표상 하락세가 뚜렷한 강백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았다.


여기에 한화 이글스 이적이라는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4년 10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뒤 맞이하는 첫 시즌인 만큼, 강백호 개인으로서도 대표팀 차출보다는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명예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무리한 국가대표 합류가 자칫 부상 재발이나 시즌 준비 차질로 이어질 경우 소속팀에 9끼칠 민폐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류 감독 역시 건강한 시즌 마무리를 주문했던 만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강백호를 무리하게 발탁해 리스크를 안을 이유가 없다.

100억 원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강백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대표팀의 영광보다 무너진 타격 밸런스를 재건하고 건강함을 입증하는 일이다. 이제 팬들은 태극마크를 단 강백호 대신, 한화의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부활을 꿈꾸는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강백호는 2021년 도쿄올림픽 때 '껌 논란'을 일으켰고, 2023 WBC 예선에서는 '세리머니 주루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초 군사훈련 때문에 2024 프리미어12에 참가하지 못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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