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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고 서민규, 주니어 피겨 은메달... 한국 남자 첫 세계선수권 2연속 입상

2025-03-02 05:05

연기 펼치는 서민규. 사진[연합뉴스]
연기 펼치는 서민규. 사진[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서민규(경신고)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라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서민규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 우승 이후 2년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입상 기록을 세웠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서민규는 기술점수(TES) 77.15점, 예술점수(PCS) 78.62점, 감점 1점을 받아 154.77점을 기록했다.

이를 쇼트프로그램 점수(86.68점)와 합산한 최종 총점 241.45점으로 일본의 리오 나카타(248.99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기존 개인 최고점(231.30점)을 10점 이상 끌어올려 의미를 더했다.

은메달 딴 서민규(왼쪽). 사진[EPA=연합뉴스]
은메달 딴 서민규(왼쪽). 사진[EPA=연합뉴스]
쇼트프로그램 1위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서민규는 24명의 출전 선수 중 마지막 순서로 은반에 올랐다.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OST에 맞춰 첫 점프 과제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기본 점수 12.20점과 수행 점수(GOE) 2.06점을 얻었다.


그러나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GOE 4.00점이 깎이고 감점 1점까지 받았다. 이 실수가 아쉬웠던 이유는 최종적으로 1위 리오와의 점수 차가 7.54점이었기 때문이다.

서민규는 넘어진 뒤 동요하지 않고 연기를 이어나갔다. 세 번째 트리플 루프와 네 번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는 완벽했다. 트리플 러츠에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마지막 트리플 살코까지 실수 없이 수행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도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민규는 경기 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실수해서 아쉽지만, 시상대에 올라가게 돼 기쁘다"라며 "현재 쿼드러플 점프 훈련을 하고 있는데, 다음 시즌엔 꼭 작품에 넣어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국 피겨에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입상은 여자 싱글 김연아(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 신지아(세화여고·2022~2024년 은메달)에 이어 서민규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최하빈(한광고 입학예정)은 227.28점으로 5위, 이재근(수리고)은 212.02점으로 11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슬로바키아의 아담 하가라(233.93점)가 차지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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