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는 KBO 리그에서 통산 0.304의 타율을 기록한 김혜성이 빅리그 평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팬그래프스 스티머는 김혜성이 2025시즌 97경기에서 타율 0.279(338타수 94안타) 5홈런 36타점 14도루 OPS 0.68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ZIPS는 127경기에 출전해 9홈런 7도루 타율 0.217 출루율 0.285 장타율 0.34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을 기록 중이다. 이에 마이너리그행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남는다 해도 스티머가 예상한 성적은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ZIPS 예상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한국인 타자 12명 중 7명(강정호,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 황재균, 김하성, 이정호)이 KBO 리그 출신이다.
KBO 리그 출신 타자 중 메이저리그 데뷔 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선수는 사실상 강정호밖에 없다. 하지만 장수하지는 못했다. 2시즌 만 반짝한 뒤 방출됐다. 이대호, 박병호, 황재균은 한 시즌만 뛰었다. 김하성은 데뷔 해에 부진했다. 김현수는 우여곡절 끝에 첫 해를 보낸 후 1년을 더 버텼다. 이정후는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됐다.
KBO 리그 간판 타자들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첫 해에 적응하지 못한 셈이다.
김혜성 역시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고전하고 있다.
3할대를 쳤던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이렇게 고전한다면 앞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 리그 한국 선수들도 고전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당장 내년에 강백호가 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빅리그 구단들은 그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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