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의 대회 4강전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62019190265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20분 연장전까지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로 오는 9월 칠레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해 13년 만이자 통산 13번째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우리나라는 U-20 아시안컵에서 통산 12회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국이지만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이후로는 우승하지 못했다. 또한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결승에서 사우디에 1-2로 패했던 아픔을 이번에도 되갚지 못했다.
대회 3회 우승국 사우디는 호주-일본 경기 승자와 3월 1일 오후 8시 30분 선전 바오안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승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사우디의 대회 4강전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262023260027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분 손승민(대구)의 프리킥을 하정우(성남)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8분 손승민의 크로스에 이은 진태호(전북)의 헤딩슛과 전반 44분 박승수(매탄고)의 크로스에 이은 하정우의 헤더도 골대를 벗어나며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이창원 감독은 박승수를 빼고 윤도영(대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8분 윤도영의 롱패스를 받은 진태호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한국은 하정우와 진태호를 불러들이고 김결(김포)과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을 투입해 공격진을 재정비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사우디를 압박했으나, 후반 36분 윤도영의 크로스를 김태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공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44분 윤도영의 프리킥 슈팅마저 골키퍼에게 막히며 90분 정규시간은 0-0으로 종료됐다.
3일 만에 다시 연장전을 치러야 했던 한국은 체력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연장 전반 8분 백민규(인천)와 성신(광운대)을 빼고 이건희(수원)와 이창우(포항)를 투입했으나, 연장 후반 4분 김태원의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2경기 연속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첫 번째 키커 김태원과 두 번째 키커 이창원의 슛이 모두 실패하며 위기에 처했다. 8강전에서 두 차례 선방을 보였던 골키퍼 홍성민(포항)이 상대 두 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희망을 이어갔고, 이후 김호진(용인대)과 김서진(천안시티)의 성공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키커 김결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사우디 키커는 성공하면서 한국의 결승 진출 꿈은 무산됐다. 이로써 한국 U-20 대표팀은 결승 진출은 실패했으나,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며 4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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