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대형 신인' 윤이나(22)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LPGA투어가 31일(한국시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를 시작으로 새 시즌의 막을 올린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골프의 부활을 가늠해볼 첫 무대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LPGA투어는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박인비를 시작으로 김세영, 전인지, 김효주,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에 이르기까지 매년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고, 이들은 투어의 최상위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2022년 4승, 2023년 5승에 이어 지난해에는 단 3승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최저 승수를 기록했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2023년 유해란의 신인상을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이나의 LPGA투어 진출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구플레이 늑장 신고' 논란 이후 1년 9개월의 공백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뛰어난 기량과 강한 정신력을 겸비한 윤이나는 이미 현지에서도 '주목할 루키'로 평가받고 있다.
윤이나의 LPGA 데뷔전은 개막전 다음 대회인 파운더스컵이 될 전망이다. 이 대회는 박인비, 김효주, 김세영, 고진영 등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던 곳이다. 특히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만 3차례 우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들의 강세를 입증했다.
개막전에는 고진영, 양희영, 유해란, 김아림, 김효주 등이 출전해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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