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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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가 어려운 나라?' 강정호는 KBO 사실상 추방, 바우어는 MLB서 추방, 안우진은 징계 후 뛰고 있어

2024-12-23 09:56

강정호
강정호
프로야구 LG의 내야수 김유민이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돼 KBO 사무국으로부터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았다.

LG는 지난 9월에도 투수 이상영이 음주 운전을 하다 단속에 적발돼 1년 실격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징계가 끝나면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강정호는 사실상 KBO리그에서 '추방'됐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KBO는 강정호가 세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해 처벌받은 점, 세 번째 음주운전 당시 교통사고를 일으켰음에도 사고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하는 등 죄질이 나쁜 점, 스포츠 단체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토대로 하기에 윤리적·도덕적 가치를 무엇보다 중시해야 한다는 점, KBO 리그가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소명 다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그의 KBO 복귀를 불허했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으로 벌금을 냈고, 2016년에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재판에서 징역형(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소속 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간신히 복귀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방출된 후 KBO리그 시도했다. 당시 히어로즈가 강정호와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자 여론이 악화됐다. 여론은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결국 강정호의 국내 복귀는 무산됐고, 미국에서 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는 사실상 은퇴 상황에 있다.

트레버 바우어도 사실상 MLB에서 '추방'됐다.

바우어는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MLB 사무국으로부터 19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가 끝났지만 그는 여전히 MLB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록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 MLB 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 '괘씸죄'에 걸렸다.

바우어는 징계가 끝났기 때문에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반기지 않고 있다. 그는 일본, 멕시코 등 변방을 떠돌고 있다. 지금도 MLB 복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겨우 내년에도 일본에서 뙬 가능성이 크다.

안우진은 이른바 '학폭'으로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징계 후 KBO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국가대표가 되지 못할 뿐이다. 이를 두고 추신수는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해 역풍을 맞았다.

한국이나 미국 모두 용서가 쉽지 않은 나라인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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