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팀들의 KBO 출신 한국 타자 영입은 사실상 도박에 가깝다. KBO 리그 기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금까지 4명의 타자를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시켰다. 강정호가 테이프를 끊었고,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가 뒤를 이었다.
이들 중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마자 성공한 선수는 강정호 뿐이다. 강정호는 데뷔 첫 해 0.287의 타율에 15개 홈런을 쳤다. 특히 빠른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로 강한 면을 보였다.
강정호는 다음 해에도 21개의 대포를 쏴 슬러거 이미지를 굳혔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더이상 성장하지 못해 아쉽게 일찍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었지만, 빅리그에 진출한 키움 출신 중 최고의 타자였다.
박병호는 실패했고, 김하성은 첫 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됐지만, 37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강정호에 비해 빈약했다.
이들 4명은 KBO리그를 사실상 평정한 후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강정호와 박병호는 슬러거로서, 김하성과 이정후는 교타자로서 맹활약했다.
이제 김혜성이 이들의 뒤를 이어 빅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혜성의 KBO 리그 성적은 이들 4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김혜성이 어떤 대우로 빅리그에 입성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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