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좐 드래건스와 평가전에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결승 1점 홈런과 김형준(NC 다이노스)의 3타점 2루타를 앞세워 5-1로 이겼다.
지난달 24일 소집한 대표팀은 쿠바와 2경기, 이날 치른 1경기까지 총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기분 좋게 점검을 마쳤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임찬규의 2이닝을 시작으로 나머지 중간 투수들을 다 점검했다. 투수들은 다 괜찮은 것 같다"고 마운드를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평가전 취지에 맞게 점수와 무관하게 9회는 양 팀이 승부치기로 진행했다.
대표팀은 9회초 1사 2, 3루에서 마무리 후보 박영현(kt wiz)이 삼진 2개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류 감독은 "박영현이 9회를 잘 막아줬다. 결국 마무리 투수는 삼진을 잡을 구위가 있어야 한다"고 칭찬했다.
2일 쿠바와 평가전에 이어 이날도 홈런을 친 윤동희에 대해서는 "동희가 가장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어떤 공이 와도 잘 맞히는 스윙 궤적이다. 처음 보는 투수라도 잘 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4번 타순에 기용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문보경(LG)을 두고는 "타구가 안 뜬다. 11일에 휴식일이고, 12일에 타이베이돔에서 훈련 있으니까 그때까지 (4번 후보를) 점검하겠다. 4번 타자는 그날 컨디션 따라 기용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3번 타자로 출전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1회 2루타를 터트리는 등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류 감독은 "김도영은 한국에서 컨디션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괜찮다. 타격 훈련 때는 아주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11일 휴식하고 12일에는 타이베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13일 대만과 프리미어12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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