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은 6일 원소속구단 SSG와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80억원)에 통산 3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뒤 "내가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에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님의 홈런 기록(467개)을 넘어섰다. 500홈런에 5개만 남았는데 내년 시즌에 채우지 못하면 큰 사고가 아닌가"라며 "너무 압박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조용히, 그리고 빨리 500홈런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4년 계약을 하며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
최정은 "600홈런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600홈런은 내게 좋은 동기부여"라며 "500홈런은 곧 달성할 수 있으니 계약 기간 600홈런을 채우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최정은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 KBO리그 역대 홈런 1위로 올라섰고 담을 넘길 때마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KBO 최초로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보유한 최정은 올해 37홈런을 치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30대 후반에도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하는 최정이 앞으로 4년간 기량을 유지하면 KBO에 600홈런 시대도 열 수 있다.
최정은 "홈런왕 타이틀, 3루수 골든글러브를 한 번 더 받아보고 싶다"고 또 다른 욕심도 드러냈다.
최정은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고 3루수 골든글러브 8개를 수집했다.

최정은 두 번의 FA 계약에서 277억원(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원)을 받는 두산 포수 양의지를 넘어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오늘은 나를 칭찬하고 싶다.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최정에게는 야구 경기나 훈련보다 'FA 협상'이 힘들었다.
최정은 "가장 어려운 일을 끝냈다"고 후련해하며 "이제는 예전과 똑같이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1차 목표인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우고,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늦게 계약 소식을 알려드려 팬들께 죄송하다"며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2028년 개장 예정인) 청라돔에 가기 전에,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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