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즈는 지난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 PO 1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렸다.
1루수로 출전한 그는 경기 초반에는 야수진의 영점이 흐트러진 송구를 잘 잡아냈지만, 7회초에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삼성이 10-4로 승리하면서, 디아즈는 안도하며 PO 1차전을 끝냈다.

5회 1사 1루에서는 LG 불펜 김진성의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디아즈의 홈런포로 삼성은 7-1까지 달아났다.
디아즈는 "홈런 치는 건 당연히 좋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출루를 목적으로 타석에 선다"며 "앞으로도 홈런을 노리는 스윙은 하지 않을 것이다. 팀의 득점, 승리를 위해 출루에 주력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사이 LG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 신민재의 좌전 적시타가 나와 삼성은 4-7로 추격당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윤수가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처리해 삼성이 위기를 넘겼다.
디아즈는 "정말 평범한 땅볼이었다. 너무 아쉬웠다"라고 자책하며 "그래도 타석에 서고, 수비를 해야 했으니 실책한 장면을 빨리 잊어버리려고 애썼다. 그런 실책을 다시는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수의 삼구삼진은 디아즈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했다.
디아즈는 "김윤수가 정말 고마웠다. 추가 실점을 하고, 동점이 되는 장면은 상상하기도 싫었다"며 "김윤수가 삼진을 잡을 때 신께 감사 인사를 했다"고 활짝 웃었다.

특히 3루수 김영웅, 유격수 이재현의 바운드된 송구를 정확히 포구해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디아즈는 "내가 실책을 범했을 때 동료들이 나를 도왔고, 다른 선수가 실수했을 때 내가 도움을 줬다. 야구는 이런 종목"이라며 "우리 팀 분위기가 특히 좋다. 내가 실책을 범했을 때 동료들이 '괜찮다. 다음 이닝 준비하자'고 격려해줬다. 우리 팀이 강한 이유"라고 전했다.
동료를 믿고, 동료들로부터 신뢰도 얻은 다아즈는 다시 평정심을 유지하며 PO 2차전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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