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임찬규가 선발로 포스트시즌에서 역할을 해줬다.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축하한다. 오늘 투구가 선수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승부처를 짚었다.
이날 LG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염 감독은 0-2로 끌려가던 3회 더블 스틸에 성공해 2-2 동점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해민과 문성주의 도루에 대해서는 '절반쯤 벤치 사인'이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상황이) 좋으면 가라는 사인을 줬다. 선수가 판단한 것"이라며 "스타트가 걸렸을 때 상대 투수가 체인지업을 던졌고, 그게 원바운드로 와서 살았다"고 돌아봤다.
전날 2-3으로 패했던 LG는 8회 3명의 타자가 초구를 쳐 공 3개 만에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다.

염 감독은 "무조건 공격적인 야구다. 한 이닝이 공 3개로 끝나도 된다. 결국 자기가 노린 공을 공격적으로 치는 게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타선이 골고루 터진 가운데 4번 타자 문보경과 6번 타자 김현수만 무안타에 그쳤다.
염 감독은 "다 잘하면 좋겠지만, 한두 명은 못 할 수 있다. 3차전은 잘해줄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은 (타선에서) 4명만 잘해도 된다. 그 4명에게 얼마나 기회가 걸리냐에 따라 경기 향방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어 "3차전에도 타순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 불펜에서는 포스트시즌 들어 중간 계투로 보직을 옮긴 엘리 에르난데스가 돋보인다.
준PO 1차전과 2차전 모두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2경기 동안 3⅔이닝 무실점에 홀드까지 1개 곁들였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투구 수가 많아서 이틀 휴식한다. 3차전은 못 나간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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