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통계에 따르면, 박세웅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 173.1이닝을 소화했다. 이 중 14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6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9월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박세웅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다음 등판인 9월 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7.1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역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밖에도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그러니 6승밖에 올리지 못한 것이다.
반면, 곽빈(두산 베어스)은 167.2이닝을 던져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퀄리티 스타트는 17회였다. 그는 15승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을 때 거의 승리투수가 됐음을 의미한다.
롯데 타자들이 박세웅의 선발 등판 때 좀 더 많은 지원을 했다면, 가을야구가 가능했을 수도 있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롯데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84로 KIA 타이거즈(0.301)에 이어 2위였다. 팀 홈런도 163개로 삼성 라이온즈(185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롯데의 다음 시즌 목표는 자명해졌다. 박세웅이 등판했을 때 좀 더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팀 내 국내 선수 에이스가 등판했을 때는 승리를 해야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
한편, 양현종(KIA)이 167.2이닝(15QS)을 던져 이 부문 2위였고, 김광현(SSG 랜더스)도 162.1이닝(13QS)으로 4위에 올랐다.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15891이닝(16QS)으로 6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이들 노장 3인방이 KBO리그 마운드를 주름잡고 있는 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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