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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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동 수집한 황선우, 세계선수권 4연속 시상대 목표...27일 싱가포르行

2025-07-08 19:04

기념촬영하는 경영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기념촬영하는 경영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이왕 하는 거, 세계선수권 4회 연속 포디움(시상대) 오르겠습니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2·강원도청)가 또 한 번 시상대를 향한 도전을 선언했다.

황선우는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3층 강당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AQUA) 세계선수권대회 수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대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다이빙, 오픈워터스위밍, 경영 대표팀이 참가한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2024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김우민(23·강원도청), 최근 급부상 중인 김영범(19·강원도청), 그리고 여자 배영 기대주 김승원(16·경기 구성중)이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자유형 200m가 주 종목인 황선우는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3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 2024 도하 금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며 금·은·동을 수집했다.

인터뷰하는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인터뷰하는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가장 큰 목표였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전체 9위에 머물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5번째 출전이다. 세계선수권만 놓고 보면 세 번 연속 포디움에 올랐는데, 이왕 하는 거 네 번 연속을 노려보고 싶다"며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100m, 그리고 계영 800m에 출전하는 황선우는 "자유형 200m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개인 최고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 신기록과 함께 시상대에도 꼭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자유형 100m는 최근 잘 풀리지 않아 고민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개인 최고 기록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블랙핑크 제니의 열성 팬인 황선우는 최근 콘서트에서 제니를 만나 응원을 받았다.

황선우는 "콘서트에서 직접 인사를 드렸다. 팬으로서 정말 영광이었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웃었다.

중장거리 자유형 에이스 김우민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에 출전한다.

미소 보이는 경영 국가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미소 보이는 경영 국가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자유형 400m·800m, 계영 800m)에 오른 그는 2024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에 섰고 파리 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디펜딩챔피언으로서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자유형 400m에서는 레이스 스피드와 함께 턴 동작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문제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우민은 계영 800m에 힘을 쏟는다.


그는 "개인 종목은 자유형 400m 하나지만, 계영 800m에 엄청난 집중을 하고 있다. 도하에서 함께 시상대에 오른 경험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만큼 이번엔 더 절실하고 의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계영 800m에서 한국 경영 대표팀의 새로운 퍼즐로 주목받는 김영범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황선우를 꺾고 1위를 차지하며 주가를 높였다.

주 종목은 접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 개인종목과 계영 800m에 집중한다.

인터뷰하는 경영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인터뷰하는 경영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그는 "자유형 100m에서는 결승 진출과 함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계영 800m는 세계신기록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형들과 함께 잘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자유형 200m에서 1분 45초대 기록을 낸 적은 없지만, 컨디션이 좋으면 44초대 후반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목표를 스스로 세워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 선수 중에는 중학생 김승원이 눈에 띈다.

배영이 주 종목인 김승원은 도하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다.

김승원은 "처음 출전한 도하 대회에서는 너무 긴장해서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경험이 있는 만큼 침착하게 좋은 성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김우민. 사진[연합뉴스]
인터뷰하는 김우민. 사진[연합뉴스]
이번에 배영 50m와 100m, 200m에 출전하는 그는 "세 종목에 출전하는 것이 영광이다. 중학생으로 세계 무대에 나가는 만큼 조심스럽지만,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수영 풀을 국제 규격에 맞게 새로 만들었다.

친환경 건식공법을 사용한 멀터풀을 도입했고, 수심을 2m에서 3m로 바꿨다.

황선우는 "수심이 깊어지면서 부력이나 물의 흐름이 달라졌지만, 오히려 국제대회에 대비하기에 더 적합한 환경이 됐다"며 "대표팀 전체가 빠르게 적응 중이고, 성적도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기대했다.

김우민은 "3m 수심에서는 턴 타이밍에 변화가 생긴다. 하지만 이미 적응했고, 싱가포르에서도 자신 있게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영 대표팀은 오는 27일 시작하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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