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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노경은에게서 리치 힐의 향기가' 입단 테스트 받고 SSG서 40세에 제2의 전성기, 힐은 독립리그 거쳐 36세 때 '만개' 44세에도 던져

2024-09-26 06:02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노경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노경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리치 힐이라는 최고령 투수가 있다.

그는 시즌 도중 마이너리그 팀에서 방출되자 독립리그인 애틀란틱 리그의 롱아일랜드 덕스에서 뛰었다. 더그아웃에 화장실이 없어 양동이에 소변을 보며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오직 1구 1구에 온 힘을 들였다. 독립리그 2경기에서 11이닝 3볼넷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러브콜을 보냈다.

그렇게 빅리그에 입성한 그는 LA 다저스에서 마침내 진가를 발휘, 36세의 나이에 3년 4,8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44세가 된 올해에도 마운드에서 공을 뿌렸다.

노경은(SSG 랜더스)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40세의 나이에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36홀드를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확정했고, 25일 현재 37개를 기록 중이다. 최고령 홀드 기록(36세)도 깼다.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하기 시작한 그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2012년 12승과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3년에도 10승과 3.84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2016년 5월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롯데에서도 부진해 2018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계약에 실패, 2019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20년 롯데에 다시 입단했으나 2021시즌 뒤 방출됐고, 2022년 입단 테스트를 통해 간신히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 후 그는 SSG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22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올리며 SS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그는 지난해부터는 불펜 투수로 뛰고 있다.

지난해 30홀드 평균자책점 3.58를 기록하며 중간 계투 역할에 안착한 노경은은 올해에는 37 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더 좋아졌다.

구속 140km가 나오지 않으면 은퇴하겠다는 노경은. 그 역시 힐처럼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마운드에 오를 태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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