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는 24일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서이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7-1로 완승했다.
시즌 맞대결 12승 째였다.
KIA 선수들은 삼성만 만나면 신이 난다. 투수들은 평소와 달리 호투하고, 타자들은 마치 베팅볼 치듯 삼성 투수들을 두들긴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투수 김도현과 타자 윤도현 '투도현'이 승리를 이끌었다.
우완 김도현은 선발 등판, 7이닝 3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7일 만에 다시 선발로 나선 그는 시속 150㎞의 직구를 던지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인생투구'를 했다.
7이닝은 그의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이닝이고, QS(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2020년 10월 7일 이후 1448일 만이었다.
특히 김도현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던진 3경기에서 10.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만난다면 '특급 조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야수 윤도현은 타석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렀다.
23일 경력 첫 선발 출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더니 24일에도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화정초-무등중-광주일고를 나온 광주 토박이인 그는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에 입단했으나 줄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시즌 시범경기에서 오른 손가락 중수골 부상을 입었고 2023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했다. 올해도 지난 4월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왼 손가락 중수골 골절 부상을 입었다. 3년 동안 양 손 다 다쳤다.
그랬던 그가 펄펄 날고 있으니 이 감독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울트라 슈퍼스타 김도영과 드래프트 동기인 윤도현마저 터진다면, KIA의 타선은 누구도 막을 수 없게 된다.
'투도현'이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역할로 활약할지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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