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는 17일 SSG 랜더스에 0-2로 졌으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해 매직 넘버가 소멸되면서 1위가 확정됐다. 7경기를 남기고 1위를 결정지은 것이다.
이로써 KIA는 단일리그로 열린 해를 기준으로 1991, 1993, 1996∼1997, 2009, 2017년에 이어 역대 7번째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KIA는 또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모두 우승한 바 있다.
이제 KIA는 느긋하게 남은 경기에 임하면 된다.
하지만 김도영은 그럴 수 없다. 7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국내 선수 최초의 40-40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김도영은 37홈런, 39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해야 한다. 40도루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 문제는 홈런이다. 7경기서 3개를 쳐야 한다. 몰아치기가 나오지 않으면 작성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김도영 역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처럼 1번 타자로 나설 필요가 있다. 그래야 가능한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타석에 많이 서야 홈런 칠 확률이 높아진다.
김도영은 올 시즌 각종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2타점 11득점을 추가, 시즌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KBO 역대 세 번째지만 최연소 기록이다.
김도영은 올해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한 데 7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선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사이클링 히트도 기록했다. 4타석 안타를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 순서로 때려낸 것은 사상 최초다.
이어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9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역시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기록이다. 최소경기(111경기)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달에는 33호 홈런을 쳐 최연소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MVP도 노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도영이 유력하다. 설사 40-40을 달성하지 못한다 해도 그를 능가할 선수는 없다.
김도영은 이제부터 의식적으로 홈런을 노리는 타격을 해야 한다. 삼진을 당해도 괜찮다. 볼카운트에 관계없이 방망이를 휘둘러야 한다.
김도영이 대망의 40-40 기록을 작성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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