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는 내구성이다. 2021년부터 3년 동안도 단 한 차례도 잦은 부상 때문에 규정이닝(14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22년 20경기에서 129⅓이닝을 던진 게 최다 기록이었다. 지난해에도 9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다. 15경기에서 89이닝을 소화했다.
그런데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젊고 구속이 빠르기 때문이다.
일본에 사사키가 있다면 한국에는 21세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있다.
그도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진다.
하지만 그에게도 사사키처럼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보인다.
지난해 풀타임 투수로 23경기에 등판, 118.2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는 21경기서 111.1이닝을 던졌다. 그리고는 어깨 피로 누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11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올 시즌 3번째로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문동주는 전반기에는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기에서는 8경기에서 45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2.60 탈삼진 50개로 반등했다. 그리고는 1군에서 말소된 것이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큰 이상 소견은 없었지만 미세한 통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동주는 시즌 초중반에도 견갑골 통증으로 고생한 바 있다.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로서는 어려운 결정이다. 하지만 선수의 몸과 미래가 더 중요하다.
문동주와 사사키는 나이도 비슷하고, 구위도 비슷하며,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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