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FA 시장에 나선다는 것이다.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오면, 그의 부상 이력에도 불구하고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다 볼 수 있는 야수가 필요한 팀은 영입을 추진할 것이다.
다만, 계약 기간과 총액 규모는 다소 축소될 수 있다. 어깨 부상이 수술 등 장기 결장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더욱 그럴 수 있다.
둘째, FA '재수'다. 2025년 한 해 더 뛴 후 2026년을 겨냥한다는 시나리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2025년 상호 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어느 한 쪽이 거부하면 실행되지 않는 계약이다.
양 측 중 샌디에이고가 이 옵션을 먼저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8백만 달러에 김하성을 1년 더 활용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문제는 김하성이 이를 받아들이겠냐는 것이다. 이 역시 어깨 부상 정도가 영향을 미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하는 경우다. 김하성이 상호 옵션을 거부할 경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약 2천만 달러의 1년 계약을 제안하는 것을 말한다.
샌디에이고로선 김하성이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그와 계약하는 팀으로부터 신인 지명권을 넘겨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2천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김하성에게 투자할지는 미지수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QO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1년 후 다시 FA가 될 수 있기 때문시다.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이 역시 어깨 부상 정도에 따라 바꿜 수 있다.
김하성의 미래가 온통 어깨 검사 결과에 달려 있는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