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진에서는 신인 김윤하(19)가 후반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
김윤하는 지난 1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정규리그 1위 팀인 KIA 타선을 맞아 씩씩하게 제 공을 던지면서 단 1점만 내준 것이다.
비록 팀이 0-2로 져 패전 투수가 됐지만, 최근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7이닝을 책임지는 놀라운 이닝 소화력을 보여줬다.
김윤하는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1일 NC 다이노스전은 4이닝 9실점으로 고전했으나 7일 SSG 랜더스전은 7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KIA전까지 7이닝 투구를 펼친 그는 우연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신인 선수 활약이 반가우면서도 애써 표정을 관리한다.
홍 감독은 "이제 1년도 안 된 선수다. 한 경기를 놓고 칭찬하고 그런 것보다는 시즌이 끝나고 평가해야 한다. 출발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계산이 선다"고 했다.
김윤하의 시즌 성적은 13경기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6.15다.
시즌 초반에는 주로 불펜에서 뛰었고, 지금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진다.
홍 감독은 김윤하의 장점으로 "어린 선수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가 없다. 위기에서도 본인 투구를 한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게 농담 속에 진담을 섞어서 '너희 나이 때보다 훨씬 잘한다'고 말한다. 어제 경기에서 패했어도, 김윤하가 가장 큰 소득"이라고 흐뭇해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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