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데려온 선수가 루벤 카데나스였다. 그는 트리플A에서 20개의 홈런을 치고 있었다.
그렇게 데려온 카데나스는 기대대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2개의 홈런을 쳤다. 끝내기 홈런포도 날렸다.
삼성은 환호했다. 팬들도 '제대로 데려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스윙하다 허리가 삐끗했다. 의료진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카데나스는 아프다고 했다.
삼성은 기다리며 그의 복귀를 희망했다. 시간이 흘러도 통증이 있다고 했다. '태업'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카데나스는 마지못해 대타로 나섰다. 성의없는 스윙으로 삼진아웃됐다. '산책 수비'에 박진만 감독은 즉시 교쳬했고 다음날 1군 등록을 말소했다. 결별 통보였다.
일부 과격 팬들이 카데나스 SNS을 찾아가 공격했다. 카데나스는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의 동료 코너 시볼드는 그런 팬들에게 "실망했다"며 카데나스를 엄호했다.
삼성은 12일 새 외국인 타자로 르윈 디아즈를 급하게 영입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리그에서 올 시즌 19개의 홈런을 친 선수다.
삼성과 카데나스의 짧은 인연은 그렇게 끝났다. 삼성은 카데나스와 32만7천 달러에 계약했다. 홈런 1개에 2억 2천만 원을 쓴 셈이다.
카데나스가 미국에 돌아간 뒤 즉시 취업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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