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대신해 LG와 44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8월 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 7탈삼진 2피안타 1볼넷 1피홈런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특히 1회말 제라드 영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2회말까지 정수빈의 도루실패를 빼고 5개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낸 것은 압권이었다.
한 마디로 첫 경기라는 점에서 투구 수 70-80구 제한이 있었지만 만약 6-7이닝까지 100개를 다 던졌다면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 날 에르난데스의 최고 구속은 150km를 기록했고, 직구와 컷패스트볼에 슬라이더-커브까지 다양하게 던져 완숙한 제구력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LG는 올 시즌 가을야구와 더불어 지난 해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6시즌을 활약한 터줏대감 켈리를 내보내고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것이며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일단 에르난데스는 다음 경기에서 80-90개를 던지고 그 이후에는 90-100개를 던지는 식으로 빌드업에 들어갈 것이 예상된다.
그런 점에서 에르난데스의 다음 등판은 로테이션상으로 8월 14일 한화전이 유력하다.
최근 한화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상승세를 꺾고 우승 청부사의 위용을 보일지 아니면 난타를 당하고 먹튀로 전락할 지 두고 볼 일이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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