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우어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11승과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제3선발 수준의 투수였다.
부상에 발목이 잡혀 더이상의 발전은 하지 못했으나 여전히 빅리그 재진입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KIA는 라우어를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우어의 경력은 화려하다. 그는 메이저리그 6시즌 동안 120차례 등판했는데, 이중 112번 선발로 나섰다.
이는 10시즌 동안 185차례 메이저리그. 선발로 등판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 다음으로 많다.
승리도 36승을 기록했다. 2022년엔 11승을 올렸으며 2019년엔 8승을 챙겼다,
2021년에는 평균자책점이 3.19로 수준급이었다. MLB 통산 평균자책점은 4.30이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70차례 등판 중 63회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3.77이었다.
즉, 라우어는 다른 팀 외국인 투수들과는 달리 태생 자체가 선발인 셈이다.
라우어는 또 좌완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그는 에릭 페디처럼 KBO 리그에서 성적을 낸 뒤 메이저리그 계약을 노릴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KIA에 있는 동안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29세의 라우어는 올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후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피츠버그와의 계약을 옵트아웃한 후 휴스턴의 트리플A팀에 합류했다. 그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두 팀 간 합산 평균자책점 5.26으로 부진했지만, 최근까지 5차례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5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라우어는 2018년 빅리그 데뷔를 했고 두 시즌 동안 샌디에이고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20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한 그는 2021년 7승 5패, ERA 3.19로 호투했고 2022년에도 11승 7패, ERA 3.69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10경기에 등판, ERA 6.56으로 부진했다. 어깨와 팔꿈치가 좋지 않았다. 평균 패스트볼도 2022년 93.3mph에서 2023년 91.2mph로 급락했다.
브루어스는 결국 그를 트리플A 내슈빌로 보냈다.
라우어가 KBO 리그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의 '폭풍의 눈'이 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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